넷플릭스 미드 추천 원헌드레드 리뷰!! 고구마의 향연
스포일러가 포함된 리뷰입니다. 혹시 원치 않으신 분들은 뒤로 가기 부탁드리겠습니다.!
넷플릭스 미드 추천 원헌드레드! 고구마의 향연
97년 전 지구는 핵전쟁으로 멸망하게 되었고 인류는 방주라고 불리는 12개의 우주정거장에서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백 년가량 우주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은 산소공급장치에 문제가 생겨 얼마 못 살게 될 것을 알고 100명의 미성년자들
을 지구로 보내 지구에서 생존할 수 있는지 파악하려 합니다. 우주를 떠돌다 100년 만에 지구로 돌아온 아이들은 과연
생존할 수 있을까요?
시즌1 대충줄거리..
당연히 생존합니다. 안 그러면 드라마 끝이니까요. 제가 포스팅 제목에 고구마의 향연이라고 써 놓았는데 지금 이 드라마
가 시즌5까지 있고 저는 시즌3까지 봤는데 시즌3까지 달려오면서 고구마 천국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1화에서
부터 바로 답답한 게 아이들이 지구로 막 와서 서로 협조해가며 생존에 최선을 다 해도 모자란 판국에 벨라미라는 동생
바보 양아치는 아이들을 부추겨 우주로 보내는 생명 신호 팔찌를 부수게 합니다. 그렇게 하여 방주에서는 지구는 살 수
없는 곳이라고 믿게 하는 건데 아니 당연히 자기들끼리 원시인처럼 수렵채집으로 살아가는 것보단 과학기술과 농업기술
이 있는 방주의 사람들이 내려오는 게 더 생존하기 좋을 텐데 왜 저런 진상짓인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사실은 방주에
서 동생을 위해 수상에게 총을 쏘고 내려와서 방주 사람들이 오면 자기의 신변에 위협이 될까 봐 그런 행동을 한 것이었
습니다. 아무튼 그런 일을 뒤로한 채 지구에서 아이들은 자기들 외 생존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그들을 지상인으로
부르게 됩니다. 지상인들은 *천상인에게 적대적이었고 결국 지상인들과 천상인들은 전투를 치르게 됩니다.
*천상인 : 지상인들이 방주에서 온 사람들을 가리켜 하늘에서 떨어져 왔다 해서 천상인으로 부름
감상평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무척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사실 시즌3까지 봤는데 시즌2까지는 정말 정신없이 계속 다음
화 다음화를 보게 되면서 순식간에 다 보고 어느새 시간 삭제가 되어있는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니 시즌2까지
그렇게 봤으면 시즌3은 어떻게 봤다는 거냐?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시즌3은 재미는 있는데 앞서 두 시즌에도 있는 고구
마에 더 고구마가 얹히고 내용 자체는 더 루즈해져서 보기 좀 힘들었다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재미가 확실히 있긴 있는데 고구마의 향연이 뭐냐 하면 우리가 웹툰을 볼 때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답답
한 내용 전개나 주인공들의 발암, 그리고 답답하게만 보이는 빌런들의 강력함 뭐 이런 것들을 주로 고구마다 라고 하여
독자들은 사이다를 필요로 하죠. 고구마가 있다고 재미없는 내용이 아닌 것은 확실합니다. 그만큼 사이다를 날려서 사람
들에게 통쾌함을 심어주면서 작품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도 있고요. 마치 타노스가 인피티니 워에서 히어로 절반과 전
세계 절반을 쓸어버렸을 때의 암담함을 앤드 게임에서 관객들이 충분히 해소했던 것처럼 말이죠.
게다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긴박함? 그런 전개에 계속해서 다음 편이 기대가 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뛰 다니는 주
인공들을 보면서 응원하면서 보게 됩니다. 특히 고구마가 계속해서 쌓인 시즌1 마지막화에서 이게 사이다 없이 계속해서
쌓이다 보니까 엄청 묵혀졌는데 스팀팩에 풀업 파이어벳의 화염방사기가 300명의 지상인들을 휩싸면서 그동안 쌓인 고
구마가 죄다 해소되면서 뭐.. 사람이 죽는 장면이 이런 말은 좀 안 어울리긴 하지만 천상인들을 너무도 괴롭혔던 지상인
들이 죽어서 사실 조금 통쾌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드라마 자체가 다음 편 후속작들이 기대가 돼야 되는 만큼 내용을 한 번에 다 안푸는 거 같습니다. 제가 미드를 많
이 보진 않았는데 원헌드레드는 갈등에 갈등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처음에 벨라미 무리는 클라크 무리와 갈등이 있었고
지구에 온 이들과 방주에 남은 사람들과 갈등이 있었고 방주 내에서도 서로 싸우게 되고 사실 지상인들이 천상인을 노리
고 있는 마당에 힘을 합쳐도 모자란데 자꾸 자기들끼리 싸우는 게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짠~ 하고 고생
끝에 해결을 하긴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발암 캐릭터들이 보는 이들을 너무 힘들게 합니다. 존 머피란 아이가 있는데 이 친
구는 등장부터 그냥 인성이 쓰레기로 나왔었고 결국 동료들에게 쫓겨났다가 지상인들에게 고문을 당하고 돌아왔을 때
다시 받아줬음에도 불구하고 살인을 저지르는 등 왜 째 안 죽일까 싶은 엄청 답답한 존재였습니다. 그런 그가 시즌3에서
는 오히려 사이다 역할을 하게 되는 일도 일어납니다.
발암 캐릭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제가 생각했을 때 시즌3까지 발암 캐릭터는 머피처럼 많이 바뀌기도 합니다.
방주에 수상 자하는 초기에 맘에 안 드는 고지식한 통치자 느낌이었다면 중반에 시민들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지도자.
시즌2,3에서는 그냥 눈에 보이지 않는 헛된 이상주의의 빠져 생존자들을 전원 위기로 몰아가는 대역죄를 저지르게 되는
그런 캐릭터입니다. 아직까지 얄밉게도 생존한 걸로 봐서 다음 시즌에서 또 역할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한 명
만 놓고 봐서도 답답함의 극치입니다. 주변인들도 왜 저자식을 안 죽일까 싶은 그런 캐릭터네요.
이 드라마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종이의 집에서 덴버와 인질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나눈 이야기가 스톡홀름
증후군인데 뭐 참고로 이 드라마도 재미있습니다. 아무튼 스톡홀름 증후군에 관련된 이야기를 그리려면 그 납치범과 인
질 사이의 그 절묘한 어떤.. 그 연민이 보이는... 뭐 서로 의지하게 되는.. 아무튼!! 이렇게 복잡하고 이야기 구성하기가 어
려운데 여기서는 천상 인중 옥타비아가 있고 지상인에 링컨이 있습니다. 링컨의 동료들은 옥타비아의 동료들을 무참히
죽이죠. 그 와중에 링컨은 옥타비아 존예 짱짱맨 하며 납치를 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 둘 사이의 유대감이 뭐가 있죠?? 옥
타비아는 그냥 납치범인 링컨이 그냥 자기를 죽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연민과 동정심에 빠지게 됩니다. 아니 대체 왜
지..??
저는 어떠한 작품이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감대와 현실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내용이 재미있어도 너무 현실
성이 떨어지거나 공감대가 전혀 가지 않는 장면들이 이어진다면 몰입도가 와장창 깨지게 되는 것이죠. 옥타비아가 그 예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옥타비아의 오빠 벨라미와 클라크, 핀은 옥타비아를 구하기 위해 찾아다니고 결국 찾아서
구출해주려는 과정 속에 핀은 링컨의 독칼에 맞아 쓰러지게 됩니다.
핀은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링컨은 해독제를 내놓지 않고 벨라미는 결국 고문을 가하게 되죠. 근데 옥타비아 이 (..) 양반
은 자기를 구하려다 다친 핀보다 고문을 받고 있는 링컨을 더 걱정하고 미안해합니다. 아니 납치하면서 그래도 죽이지
않는 이 링컨과 그 납치범으로부터 구해주러 온 핀 이 둘 중 누가 더 고맙고 미안해야 합니까?? 심지어 지 친구들을 죽인
지상인이에요 저 링컨이란 작자는.. 이런 면에 옥타비아가 너무너무 답답했지만 볼수록 매력이 있는 캐릭터임은 분명합
니다.
마무리
이러한 것들은 빙산의 일각입니다. 뭐 답답한 캐릭터는 너무나도 많고 너무나도 맘에 안 든 순간은 많았지만 확실히 재
미가 있다!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단점도 찾아보니 많았지만 사실 장점도 많은 드라마인데 내용 전개를 예측하기 어
려울 정도로 장면이 긴박하게 흘러가고 전투씬도 시원시원하게 전개가 되는 게 스릴이 있습니다. 항상 약하고 위급한 주
인공 일행들이 고난을 겪으면서 점차 강해지고 리더십을 발휘하게 되고 그렇게 변해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즐기게 되었
습니다. 시즌3에서 좀 처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4,5도 볼 생각이기 때문에 결국 3도 다 봤고 시즌2까지는 정말 자신 있습
니다. 정신없이 재미있게 달릴 수 있다 라고 보장할 수 있습니다. 안 보신 분은 꼭 한 번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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