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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고 DSR 대출비중 축소 검토…고액·다중채무자에 영향(종합)
이달 중순 가계부채 보완대책…DSR 조기 확대 유력
당국목표 달성하려면 5대은행 연말까지 13조뿐…7∼9월 13.8조↑
대출자 패닉…한 달 새 은행 금리 0.4%p 뛰고 한도는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약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포인트(p) 가까이 뛰고 전세자금대출과 잔금대출 한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정부가 조만간 대표적 실수요 대출인 전세자금대출의 보증 비율을 낮추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설 경우 대출 시장이 더 얼어붙고 실수요자의 타격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이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부착된 대출상품 안내문. 2021.10.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금융당국이 이달 중순 발표할 '가계부채 보완대책'의 하나로 고(高) DSR 대출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DSR(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일정을 앞당기는 동시에 고 DSR 대출 비중을 줄이는 방안도 보완대책의 하나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SR 규제 조기 확대 예상
DSR 규제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DSR 기준은 은행 40%, 비(非)은행 금융사 60%가 적용된다.
올해 7월 시행된 '개인별 DSR 40%' 규제 적용 대상은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올해 4월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할 때로, 1년 후에는 총대출액 1억원을 초과할 때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추가 대책이 '상환능력 평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여러 차례 예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이 DSR 규제를 이미 발표된 일정보다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이 보완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올해 4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주요 내용
(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금융당국은 이에 더해 금융회사별 고DSR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DSR 대출이란 개인별 DSR 비율이 70%와 90%를 초과한 대출을 가리킨다. 은행 유형에 따라 DSR 70% 초과 비중은 신규 대출 취급액의 5∼15%, DSR 90% 초과 비중은 3∼10%로 관리 중이다. 비은행권은 허용 비율이 더 높다.
고DSR 대출 허용 비율을 현재보다 낮추게 되면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와 고액채무자에게 추가 대출이 차단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차주가 다양한 금융회사에서 과도한 빚을 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금융회사별 신용대출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DSR 40%' 규제 조기 확대 등은 당장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목표를 6%대로 정했기 때문에 6.99% 이내로 관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장이 밝혔듯이 6.9% 증가로 억제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그래픽]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가 규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이달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천878억원으로 8월 말보다 4조729억원 늘었다.
jin34@yna.co.kr
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전세대출 규제는 고심…"실수요자 피해 최소화 조합 고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전세대출에 대해선 여전히 당국의 고심이 깊다.
금리 등 조건이 유리해 수요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80∼100%인 보증비율 축소안 등이 거론되나 서민·취약계층 타격이 우려돼서다. 보증비율을 축소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무엇보다 외곽지역 빌라 등 서민주택은 시중 은행에서 전세대출을 아예 거절당할 수 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합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당국 "대출 중단은 부적절…은행권과 대안 논의"
이달 7일 현재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천416억원으로, 연말까지 최대 13조5천억원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5대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70조1천539억원에 당국의 목표치 최상단 6.99%를 적용하면 연말 잔액을 716조9천977억원 이하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5대 시중 은행의 7∼9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3조8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남은 가계대출 실탄은 아슬아슬한 규모로, 앞으로도 당분간 고삐가 늦춰지기 힘든 셈이다.
강력한 총량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 대출이 연쇄 중단되고 서민·취약계층과 실수요자의 타격이 뒤따르게 된다.
이미 농협은행, 농협·수협·산림조합 상호금융, 카카오뱅크 등이 일부 대출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시중 은행과 '대출 중단' 도미노를 막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총량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정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권과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당국목표 달성하려면 5대은행 연말까지 13조뿐…7∼9월 13.8조↑
대출자 패닉…한 달 새 은행 금리 0.4%p 뛰고 한도는 '반토막'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약 한 달 새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금리가 0.4%포인트(p) 가까이 뛰고 전세자금대출과 잔금대출 한도가 절반 가까이 줄어드는 등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은행권은 정부가 조만간 대표적 실수요 대출인 전세자금대출의 보증 비율을 낮추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설 경우 대출 시장이 더 얼어붙고 실수요자의 타격도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이달 3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부착된 대출상품 안내문. 2021.10.3 saba@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금융당국이 이달 중순 발표할 '가계부채 보완대책'의 하나로 고(高) DSR 대출 비중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0일 "DSR(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 일정을 앞당기는 동시에 고 DSR 대출 비중을 줄이는 방안도 보완대책의 하나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DSR 규제 조기 확대 예상
DSR 규제는 대출자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맞춰, 모든 대출의 연간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의 일정 비율 이하로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DSR 기준은 은행 40%, 비(非)은행 금융사 60%가 적용된다.
올해 7월 시행된 '개인별 DSR 40%' 규제 적용 대상은 ▲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 ▲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올해 4월 발표된 일정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는 총대출액 2억원을 초과할 때로, 1년 후에는 총대출액 1억원을 초과할 때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고승범 금융위원장도 추가 대책이 '상환능력 평가'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여러 차례 예고했다.
이에 따라 당국이 DSR 규제를 이미 발표된 일정보다 조기에 도입하는 방안이 보완대책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래픽] 올해 4월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방안 주요 내용
( 0eu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금융당국은 이에 더해 금융회사별 고DSR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고DSR 대출이란 개인별 DSR 비율이 70%와 90%를 초과한 대출을 가리킨다. 은행 유형에 따라 DSR 70% 초과 비중은 신규 대출 취급액의 5∼15%, DSR 90% 초과 비중은 3∼10%로 관리 중이다. 비은행권은 허용 비율이 더 높다.
고DSR 대출 허용 비율을 현재보다 낮추게 되면 여러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와 고액채무자에게 추가 대출이 차단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한 차주가 다양한 금융회사에서 과도한 빚을 내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금융회사별 신용대출을 줄이는 데도 효과가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DSR 40%' 규제 조기 확대 등은 당장 시행할 수 없기 때문에 금융당국은 연말까지 총량 관리 기조를 유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를 최대한 억제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올해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 목표를 6%대로 정했기 때문에 6.99% 이내로 관리하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면서 "국정감사에서 금융위원장이 밝혔듯이 6.9% 증가로 억제하기도 쉽지 않은 과제"라고 말했다.
[그래픽] 5대은행 가계대출 잔액 증가 규모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이달 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8천878억원으로 8월 말보다 4조729억원 늘었다.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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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대출 규제는 고심…"실수요자 피해 최소화 조합 고심"
전체 가계대출 증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전세대출에 대해선 여전히 당국의 고심이 깊다.
금리 등 조건이 유리해 수요를 조장한다는 지적에 따라 현재 80∼100%인 보증비율 축소안 등이 거론되나 서민·취약계층 타격이 우려돼서다. 보증비율을 축소하면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무엇보다 외곽지역 빌라 등 서민주택은 시중 은행에서 전세대출을 아예 거절당할 수 있다.
다른 금융위 관계자는 "실수요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조합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금융당국 "대출 중단은 부적절…은행권과 대안 논의"
이달 7일 현재 이들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4천416억원으로, 연말까지 최대 13조5천억원가량이 남은 것으로 추산된다.
5대 시중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작년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 670조1천539억원에 당국의 목표치 최상단 6.99%를 적용하면 연말 잔액을 716조9천977억원 이하로 묶어야 하기 때문이다.
5대 시중 은행의 7∼9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13조8천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남은 가계대출 실탄은 아슬아슬한 규모로, 앞으로도 당분간 고삐가 늦춰지기 힘든 셈이다.
강력한 총량 관리 기조가 계속되면 대출이 연쇄 중단되고 서민·취약계층과 실수요자의 타격이 뒤따르게 된다.
이미 농협은행, 농협·수협·산림조합 상호금융, 카카오뱅크 등이 일부 대출상품 취급을 일시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시중 은행과 '대출 중단' 도미노를 막는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총량 관리가 중요하지만, 특정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은행권과 대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tree@yna.co.kr
작년 '괴물 ICBM'로 뒤흔든 北, 올해 '쌍십절' 조용한 이유
北, "적대 철회" 대남 압박은 계속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우리 당의 역사는 곧 인민이 걸어온 길이고 우리 당이 이룩한 승리는 위대한 우리 인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노동당의 역사, 이는 곧 당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 해온 우리 인민의 역사"라고 밝혔다. 뉴스1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인 10일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은 채 조용히 기념하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새벽부터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보도했다. 우호국들로부터 축전과 꽃바구니 등이 도착했다는 소식 등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창건 76돌에 즈음하여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꽃바구니를 보내왔다”며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내온 꽃바구니를 9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해당 부문 일꾼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축하 소식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돌에 즈음해 당 중앙위원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밝혔다. 뉴스1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대신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우리 당의 최대 중대사”라며 일심단결을 독려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태풍 수해지역 방문 등 위민헌신 업적을 열거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북한이 지난해 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 신형 ICBM. 뉴스1
북한은 지난해에는 정주년(5주년, 10주년 등 단위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열었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고, 열병식은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진행했다.
다만 올해의 ‘조용한 기념’은 대미 무력시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열병식에서는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도 길고 직경도 굵어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괴물 ICBM’을 과시함으로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다시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이는 직후인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주제로 올랐다.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 위원장을 ‘폭력배(thug)’로 부르며 “현재 북한은 예전과 달리 미국 본토를 아주 쉽게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갖게 됐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이 미국을 타깃으로 한 무력시위에는 신중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9ㆍ9절에 열병식을 이미 했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도 신형 무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은 한국을 향해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을 달성하라는 압박은 계속하고 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0일 사설에서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했다.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 4일 군 관계자가 남북 군 통신선으로 팩스 송수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간 연락통신선을 복원한 뒤 연일 ‘우린 할 바를 했으니, 이제 한국이 할 바를 하라’고 거세게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상황은 피하면서 한국을 흔들어 미국을 움직여보려는 의도로 읽힌다. 통일신보는 이날 남북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 남측 당국의 대미 추종 등을 꼽았는데 대부분 한ㆍ미 동맹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동맹 갈라치기’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우리 당의 역사는 곧 인민이 걸어온 길이고 우리 당이 이룩한 승리는 위대한 우리 인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노동당의 역사, 이는 곧 당과 영원히 운명을 함께 해온 우리 인민의 역사"라고 밝혔다. 뉴스1
북한이 노동당 창건 76주년 기념일인 10일 대규모 행사를 열지 않은 채 조용히 기념하는 분위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새벽부터 당 창건 76주년 관련 기사들을 보도했다. 우호국들로부터 축전과 꽃바구니 등이 도착했다는 소식 등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 노동당 창건 76돌에 즈음하여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꽃바구니를 보내왔다”며 “조선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내온 꽃바구니를 9일 우리나라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특명전권대사가 해당 부문 일꾼에게 전달했다”고 중국의 축하 소식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당 창건 76돌에 즈음해 당 중앙위원회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꽃바구니를 보냈다고 밝혔다. 뉴스1
열병식이나 중앙보고대회 등 대규모 행사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열병식 준비 동향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대신 김 위원장의 업적을 소개하며 내부 결속을 다지는 데 더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노동신문은 1면에 ‘인민대중제일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가는 조선노동당의 위업은 필승불패’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인민의 운명을 전적으로 책임지는 것은 우리 당의 최대 중대사”라며 일심단결을 독려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김 위원장의 태풍 수해지역 방문 등 위민헌신 업적을 열거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북한이 지난해 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 신형 ICBM. 뉴스1
북한은 지난해에는 정주년(5주년, 10주년 등 단위로 이른바 ‘꺾어지는 해’)인 75주년을 맞아 대규모 심야 열병식을 열었다. 올해는 정주년이 아니고, 열병식은 이미 지난달 정권 수립 기념일에 진행했다.
다만 올해의 ‘조용한 기념’은 대미 무력시위를 하지 않았다는 의미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 열병식에서는 기존 화성-15형보다 길이도 길고 직경도 굵어진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괴물 ICBM’을 과시함으로써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다시 강조하는 모양새였다.
실제 이는 직후인 지난해 10월 23일 열린 미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도 주제로 올랐다. 당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김 위원장을 ‘폭력배(thug)’로 부르며 “현재 북한은 예전과 달리 미국 본토를 아주 쉽게 공격할 수 있는 ICBM을 갖게 됐다”고 우려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북한이 미국을 타깃으로 한 무력시위에는 신중한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9ㆍ9절에 열병식을 이미 했다고는 하지만, 당시에도 신형 무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북한은 한국을 향해 관계 개선을 위한 ‘조건’을 달성하라는 압박은 계속하고 있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10일 사설에서 “북남관계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있는 것”이라고 했다.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된 지난 4일 군 관계자가 남북 군 통신선으로 팩스 송수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선전매체 ‘조선의오늘’도 이날 “서로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고 타방에 대한 편견적인 시각과 불공정한 이중적인 태도, 적대시 관점과 정책들부터 먼저 철회하는 것은 악화된 북남관계를 수습하고 앞으로의 밝은 전도를 열어나가기 위해 선결돼야 할 중대 과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남북 간 연락통신선을 복원한 뒤 연일 ‘우린 할 바를 했으니, 이제 한국이 할 바를 하라’고 거세게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결국 미국을 직접 자극하는 상황은 피하면서 한국을 흔들어 미국을 움직여보려는 의도로 읽힌다. 통일신보는 이날 남북관계 악화 원인에 대해 각종 군사연습과 무력증강, 북한을 자극하는 ‘불순한 언동’, 남측 당국의 대미 추종 등을 꼽았는데 대부분 한ㆍ미 동맹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동맹 갈라치기’ 효과를 노리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곽상도 아들 포르쉐 타고 경찰 출석에… 與 “화천대유는 누구 것?”
조국 전 장관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찰에 고급 외제 승용자를 타고 출석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 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며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했었고, 이를 언론이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이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월급 200만∼300만원 받고 몸이 안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 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 출석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과거 딸의 포르쉐 의혹과 관련, “조양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한바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 아들이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대장동 개발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시행사 화천대유에서 50억원 퇴직금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경찰에 고급 외제 승용자를 타고 출석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출석했다는 데도 보도가 전혀 안 된다”며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이 아반떼를 타는데 곽 의원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고 허위 주장을 했었고, 이를 언론이 공격적으로 보도했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곽 의원 아들 곽병채씨는 지난 8일 경기남부경찰청 소환조사를 받았는데, 이후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타고 귀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곽 의원은 2019년 조국 사태 당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해 “(딸이) 포르쉐를 타고 다닌다는 말이 있다”며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특혜성 장학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한준호 원내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월급 200만∼300만원 받고 몸이 안좋아 퇴직하며 회사가 억지로 준 50억 원을 받은 갓 서른의 청년이다. 대단하다”며 “화천대유는 누구의 것인가”라고 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곽 의원 아들 출석과 관련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며 “막상 포르쉐는 곽상도 아들이 타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과거 딸의 포르쉐 의혹과 관련, “조양이 현대 아반떼를 타는 것은 모두 아는 사실”이라고 해명한바 있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페이스북 캡처
‘오징어 게임’ 덕분에 넷플릭스 대박 쳤다…3주 만에 시총 24조 껑충 [이슈픽]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시총 24조 4300억↑
장중 646.84달러 역대 최고가 잇단 경신
JP모건 “오징어 게임이 주가 상승의 시작”
“상대적으로 싼 韓콘텐츠 성장성 매우 높아”
“456억원, 달러로는 얼마?” 원화 검색 폭증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공개 3주 만에 주가가 24조원이 껑충 뛰는 등 이른바 ‘대박’을 쳤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증시 대장주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넷플릭스만 몸값을 크게 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대장주들 줄하락 속 홀로 7.9% 급등
10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9월 17일)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96억 달러에서 2800억 달러(약 334조 8092억원)으로 204억 3000만 달러(약 24조 4343억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97% 하락했다.
미 최대 엔터테인먼트 박람회 등장한 ‘오징어게임’ 캐릭터 - 미국 뉴욕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 코믹콘 2021’에서 8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코믹콘은 만화와 게임?영화?캐릭터 등 신작이 공개되거나 전시돼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다.뉴욕 AP 연합뉴스 2021-10-09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넷플릭스 및 미 주요 빅테크 주가, 나스닥 상승률 - 자료=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주가 강세는 ‘오징어 게임’ 열풍 분석
“넷플릭스,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이러한 넷플릭스 주가의 강세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을 주요 배경으로 꼽으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하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인기를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3분기 순가입자 350만명, 4분기 850만명 증가 예상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비중 확대’와 2022년말 목표주가 705달러를 유지했다.
미 CNBC 방송은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넷플릭스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이 방영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돼 가지만 세계적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오징어 게임’ 배우들, 美 팰런 쇼 출연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화면 왼쪽부터),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배우들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을 전하고 지미 팰런(오른쪽)이 제안한 미국의 놀이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넷플릭스 제공
미국 ‘팰런쇼’ 출연 ‘오징어 게임’ 배우들 -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이 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사진은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 ‘오징어 게임’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2021.10.7‘지미 팰런쇼’ 유튜브 영상 캡처
‘오징어 게임’ 공개 17일 후 나흘 만에
세계 1위 등극… 20일 가까이 정상 유지
“미 본토 1위, 韓콘텐츠 가치 상승구간”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일(현지시간)에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9월 21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일 가까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을 비롯한 79개국에서 1위이고, 덴마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에서만 2위이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한 한국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대히트로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업종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주요 콘텐츠 종목 10개의 시총 합계는 지난 8일 기준 6조 7804억원으로 9월 16일(5조 6150억원)보다 1조 1654억원(20.76%) 증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여전히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를 휩쓰는 상황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미국 본토 지역 및 전 세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쏘아 올린 공 덕에 또 한 번 한국 콘텐츠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승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흥행했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 등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요르단의 대표축제인 제라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 중 최초로 참여한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가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베이조스도 반한 ‘오징어 게임’
“매우 인상적”… 원화 환산 검색 폭증
프랑스선 ‘달고나’ 게임 참여 인산인해
한편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 인기 덕분에 구글에서 한국의 원화 환율 검색이 급증했다고 미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오미드 스코비는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그 인기 때문에 한국의 원화가 구글에서 세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통화가 됐다”는 트윗을 검색 결과 그래프와 함께 올렸다. 그는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산하기’도 인기 검색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상금 등이 자국 통화로 얼마나 됐는지 궁금해 구글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56억원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16만 달러, 유럽연합의 유로화로 약 3302만 유로, 일본 엔화로 약 43억엔, 중국 위안화로는 2억 4654만 위안, 인도 28억 5178만 루피, 베트남 8686억 동 정도가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파리 도심 한복판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에서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가 열리자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개장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게임 체험을 위해 일제히 줄을 서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이틀 동안 파리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대기했다.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팝업 스토어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파리 연합뉴스
“456억원이 달러로는 얼마야?” 원화 검색 급증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원을 걸고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예고 영상 캡처
여기서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생존 게임인 설탕 뽑기 체험이 벌어졌는데 여러개의 달고나를 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1분 30분(영화에서는 10분) 제한시간 안에 모양에 맞춰 설탕을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선물로 제공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홍보를 담당하는 안리즈 메나르드는 언론에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말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의장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극찬했다.
제포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스틸컷을 올리며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잘해나가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은) 매우 인상적이고, 영감을 준다.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올렸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넷플릭스 콘텐츠로 발굴한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대표 관련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 도중 달고나를 핥고 있다.넷플릭스 화면 캡쳐
-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브리저튼’ 등 넷플릭스 히트작의 명장면과 합성한 각종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장중 646.84달러 역대 최고가 잇단 경신
JP모건 “오징어 게임이 주가 상승의 시작”
“상대적으로 싼 韓콘텐츠 성장성 매우 높아”
“456억원, 달러로는 얼마?” 원화 검색 폭증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덕분에 공개 3주 만에 주가가 24조원이 껑충 뛰는 등 이른바 ‘대박’을 쳤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증시 대장주들이 맥을 못 추는 가운데 넷플릭스만 몸값을 크게 올리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오징어 게임’ 신드롬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의 주가는 당분간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대장주들 줄하락 속 홀로 7.9% 급등
10일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 주가는 최근 미국 주요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하락세 가운데 ‘나홀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넷플릭스는 8일(현지시간) 나스닥에서 632.66달러로 거래를 마쳐 ‘오징어 게임’ 공개일(9월 17일) 이전인 지난달 16일보다 7.87% 올랐다.
특히 전날 장중 한때 646.84달러까지 올라 장중 기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이 기간 최고가를 잇따라 경신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으로 넷플릭스 시가총액은 2596억 달러에서 2800억 달러(약 334조 8092억원)으로 204억 3000만 달러(약 24조 4343억원) 증가했다.
컴퍼니마켓캡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8일 현재 시총은 전 세계 시총 순위 30위에 해당한다.
넷플릭스 주가는 같은 기간 미국 증시 대장주인 애플(-3.96%)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40%), 아마존(-5.72%), 구글 모기업 알파벳(-2.66%), 페이스북(-11.53%) 등 주요 기술기업들이 줄줄이 내린 것과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3.97% 하락했다.
미 최대 엔터테인먼트 박람회 등장한 ‘오징어게임’ 캐릭터 - 미국 뉴욕 제이컵 K.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뉴욕 코믹콘 2021’에서 8일(현지시간)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진행요원 캐릭터로 분장한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 코믹콘은 만화와 게임?영화?캐릭터 등 신작이 공개되거나 전시돼 매년 수십만 명이 찾는 미국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박람회다.뉴욕 AP 연합뉴스 2021-10-09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넷플릭스 및 미 주요 빅테크 주가, 나스닥 상승률 - 자료=한국거래소. 연합뉴스
주가 강세는 ‘오징어 게임’ 열풍 분석
“넷플릭스, 당분간 상승세 이어질 듯”
이러한 넷플릭스 주가의 강세 배경에 대해 시장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인 열풍을 주요 배경으로 꼽으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미 경제매체 배런스는 JP모건 보고서를 인용하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주가의 시작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 애널리스트는 7일 보고서에서 ‘오징어 게임’의 놀라운 인기를 감안하면 넷플릭스의 3분기 순가입자 350만명, 4분기 850만명 증가 예상은 보수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비중 확대’와 2022년말 목표주가 705달러를 유지했다.
미 CNBC 방송은 투자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 넷플릭스가 오는 19일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로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이 방영을 시작한 지 한 달 가까이 돼 가지만 세계적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오징어 게임’ 배우들, 美 팰런 쇼 출연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의 주연 이정재(화면 왼쪽부터),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서 화상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배우들은 ‘오징어 게임’의 인기 비결을 전하고 지미 팰런(오른쪽)이 제안한 미국의 놀이를 하며 분위기를 달궜다.넷플릭스 제공
미국 ‘팰런쇼’ 출연 ‘오징어 게임’ 배우들 - ‘오징어 게임’의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이 6일(현지시간) 미국 NBC 간판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팰런쇼’)에서 진행자 지미 팰런과 화상 인터뷰를 했다. 사진은 미국 NBC ‘지미 팰런쇼’에 출연한 ‘오징어 게임’ 출연진. 왼쪽부터 배우 이정재, 박해수, 위하준, 정호연. 2021.10.7‘지미 팰런쇼’ 유튜브 영상 캡처
‘오징어 게임’ 공개 17일 후 나흘 만에
세계 1위 등극… 20일 가까이 정상 유지
“미 본토 1위, 韓콘텐츠 가치 상승구간”
글로벌 온라인 콘텐츠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9일(현지시간)에도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다. 9월 21일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오른 뒤 20일 가까이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을 비롯한 79개국에서 1위이고, 덴마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4개국에서만 2위이다. 이 가운데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에선 스튜디오드래곤이 기획·제작한 한국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가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도 ‘오징어 게임’의 세계적 대히트로 드라마 제작사 등 콘텐츠 업종의 리레이팅(주가 재평가)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 등 국내 주요 콘텐츠 종목 10개의 시총 합계는 지난 8일 기준 6조 7804억원으로 9월 16일(5조 6150억원)보다 1조 1654억원(20.76%) 증가했다.
지인해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징어 게임에 대해 “여전히 한국 드라마가 동남아를 휩쓰는 상황에서 지금껏 보지 못한 미국 본토 지역 및 전 세계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이 쏘아 올린 공 덕에 또 한 번 한국 콘텐츠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상승하는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흥행했다면 이번에는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에서 흥행하며 한국 콘텐츠의 확장성을 증명했다”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 콘텐츠가 미국 등 글로벌에서 흥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 요르단의 대표축제인 제라쉬 페스티벌에 한국 아티스트 중 최초로 참여한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가 ‘오징어 게임’을 주제로 관객 참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 베이조스도 반한 ‘오징어 게임’
“매우 인상적”… 원화 환산 검색 폭증
프랑스선 ‘달고나’ 게임 참여 인산인해
한편 ‘오징어 게임’은 사회에서 루저로 그려진 456명의 참가자들이 상금 456억원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위하준, 오영수, 허성태, 아누팜 트리파티 등이 출연했다.
‘오징어 게임’ 인기 덕분에 구글에서 한국의 원화 환율 검색이 급증했다고 미 폭스비즈니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미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오미드 스코비는 “‘오징어 게임’이 방영된 이후 그 인기 때문에 한국의 원화가 구글에서 세계 두 번째로 가장 많이 검색된 통화가 됐다”는 트윗을 검색 결과 그래프와 함께 올렸다. 그는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산하기’도 인기 검색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상금 등이 자국 통화로 얼마나 됐는지 궁금해 구글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456억원을 미국 달러로 환산하면 약 3816만 달러, 유럽연합의 유로화로 약 3302만 유로, 일본 엔화로 약 43억엔, 중국 위안화로는 2억 4654만 위안, 인도 28억 5178만 루피, 베트남 8686억 동 정도가 된다.
프랑스 파리에서는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파리 도심 한복판에 개장한 팝업 스토어에서 ‘오징어 게임’ 체험 행사가 열리자 둘째 날이자 마지막 날 개장 시간에 맞춰 사람들이 게임 체험을 위해 일제히 줄을 서는 인산인해를 이뤘다.
행사 이틀 동안 파리에서는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오징어 게임’을 체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대기했다.
-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마련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팝업 스토어 앞에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파리 연합뉴스
“456억원이 달러로는 얼마야?” 원화 검색 급증 -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456억원을 걸고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예고 영상 캡처
여기서는 ‘오징어 게임’의 두 번째 생존 게임인 설탕 뽑기 체험이 벌어졌는데 여러개의 달고나를 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1분 30분(영화에서는 10분) 제한시간 안에 모양에 맞춰 설탕을 뽑아내면 넷플릭스 한 달 무료 이용권을 선물로 제공했다.
넷플릭스 프랑스 홍보를 담당하는 안리즈 메나르드는 언론에 “프랑스에서 ‘오징어 게임’의 인기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러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흥행한 시리즈로 향하는 궤도에 올랐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팝업 스토어를 찾았는지 셀 수 없지만, 그저 ‘와우’(Wow)였다”고 말했다.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 의장은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을 극찬했다.
제포 베이조스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징어 게임’의 스틸컷을 올리며 “넷플릭스의 국제화 전략이 쉽지 않아 보였지만 잘해나가고 있다”면서 “(‘오징어 게임’은) 매우 인상적이고, 영감을 준다. 이 드라마를 빨리 보고 싶다”고 올렸다.
그는 ‘오징어 게임’을 넷플릭스 콘텐츠로 발굴한 벨라 바자리아 넷플릭스 글로벌TV 대표 관련 언론 보도도 공유했다.
-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극중 성기훈(이정재 분)이 게임 도중 달고나를 핥고 있다.넷플릭스 화면 캡쳐
-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팝업 스토어에서 한 관람객이 설탕 뽑기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넷플릭스 프랑스 제공
- 한국이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 세계가 푹 빠졌다. ‘브리저튼’ 등 넷플릭스 히트작의 명장면과 합성한 각종 패러디도 양산되고 있다.넷플릭스 필리핀 인스타그램 캡처
윤석열, 성경책 들고 교회 예배 참석…'王'자 무속논란 돌파?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 성경책을 들고 차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무속'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찾았다.
윤 전 총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예배 중에는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최근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순복음교회를 방문한 데에는 '무속 논란'을 털어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왕)'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후 윤 전 총장과 항문침 전문가와의 관계를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이 일어났고 '도사 정법'을 둘러싼 공방으로도 번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는 대학 친구들과 성당을 다니며 천주교 세례를 받았고 검찰 재직 시절에는 인근 사찰 스님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한동안 불교 신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속'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성경책을 들고 교회를 찾았다.
윤 전 총장은 10일 오전 여의도 순복음교회 앞에서 성경책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예배 중에는 고개를 숙이고 기도했고, 찬송가에 맞춰 손뼉을 치기도 했다.
예배를 마친 윤 전 총장은 순복음교회 담임목사인 이영훈 목사와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순복음교회 본당을 찾아 예배에 앞서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전 총장은 최근 '무속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순복음교회를 방문한 데에는 '무속 논란'을 털어내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손바닥에 '王(왕)'자를 새긴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이후 윤 전 총장과 항문침 전문가와의 관계를 둘러싼 후보 간 신경전이 일어났고 '도사 정법'을 둘러싼 공방으로도 번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에는 대학 친구들과 성당을 다니며 천주교 세례를 받았고 검찰 재직 시절에는 인근 사찰 스님들과 자주 교류하면서 한동안 불교 신자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유동규 재소환해 700억 약정설 · 천화동인 실소유주 추궁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조사를 하루 앞두고 관련자들을 상대로 막바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10일) 오후 2시쯤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던 정 모 변호사를 불러 16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가 이날 다시 불렀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김씨와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지 실제 돈을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의혹에도 "1호 수익금(1천208억원)은 김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변호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정설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오늘(10일) 오후 2시쯤 뇌물·배임 등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본부 기획본부장을 다시 소환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사업 초과이익 환수 조항을 삭제해 민간사업자에 막대한 이익이 돌아가게 하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씨와 위례신도시 민간사업자 정재창씨, 토목건설 업체 대표 나모씨 등으로부터 억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의 측근이자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던 정 모 변호사를 불러 16시간가량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가 이날 다시 불렀습니다.
정 변호사는 검찰에 '유 전 본부장이 김만배 씨에게 700억 원을 받기로 합의했으며, (화천대유 관계사) 천화동인 1호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러 번 말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반면 유 전 본부장 측은 그동안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에 등장한다는 '700억원 약정설' 등에 대해 "김씨와 농담처럼 이야기한 것이지 실제 돈을 약속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란 의혹에도 "1호 수익금(1천208억원)은 김씨가 이미 처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인해왔습니다.
검찰은 정 변호사 조사 과정에서 나온 진술과 증거 등을 토대로 유 전 본부장에게 약정설의 실체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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